세부 품종 가이드

게이샤·부르봉·티피카 라벨 읽는 법과 구매 체크리스트

품종 표기는 ‘등급표’가 아니라 ‘향미 경향’입니다

원두 라벨에서 Geisha/Gesha(게이샤), Bourbon(부르봉), Typica(티피카) 같은 표기를 보면 “비싼 원두인가?”, “맛이 더 좋은가?”부터 떠올리기 쉽습니다.

하지만 세부 품종은 ‘등급표’가 아니라 향미가 나타나는 경향(잠재력)을 알려주는 정보입니다. 같은 품종이라도 산지(테루아), 가공, 로스팅에 따라 맛은 크게 달라질 수 있으므로, 품종 표기는 반드시 다른 라벨 정보와 함께 읽어야 안전합니다.

💡 이 글의 핵심

게이샤·부르봉·티피카를 대표 예시로, 라벨에서 품종을 읽는 순서고가 원두(특히 게이샤) 구매 시 실패를 줄이는 체크리스트를 제공합니다.

1️⃣ “종(Species)”과 “품종(Variety)”는 다릅니다

🧬 종과 품종의 구분

  • 종(Species): Arabica(아라비카) / Robusta(로부스타)처럼 큰 분류
  • 품종(Variety/Varietal/Cultivar): 아라비카 안에서 더 세분화된 유전적 계통
    (예: Typica, Bourbon, Geisha, Caturra, Catuai 등)

따라서 라벨에서 품종을 봤을 때의 올바른 질문은 “좋은가?”가 아니라, “이 품종이 자주 보이는 향미 방향이 내 취향과 맞는가?”입니다.

⚠️ 흔한 오해

“게이샤 = 무조건 좋다”
→ 게이샤의 플로럴 향을 싫어한다면 만족도가 낮을 수 있습니다.

“품종이 비싸면 맛있다”
→ 가격은 희소성과 생산 비용을 반영할 뿐, 개인 취향과의 일치 여부는 별개입니다.

2️⃣ 라벨에서 품종을 읽는 ‘안전한 순서’

품종은 마지막에 읽는 편이 실전에서 유리합니다.

📋 라벨 읽기 권장 순서

1
산지 (Origin)
맛의 기본 방향을 결정 (아프리카/중남미/아시아)
2
가공 (Process)
클린함 vs 과일향·단맛의 성격 결정
3
로스팅 (Roast)
산미/쓴맛/바디 강도 조절
4
품종 (Variety)
디테일(향·바디·복합성)의 “가능한 방향” 보정

✅ 이 순서를 지키면

“게이샤니까 무조건 좋을 것” 같은 오해를 줄이고, 본인 취향과의 불일치로 인한 실패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.

3️⃣ 게이샤 (Geisha/Gesha): ‘플로럴 향 + 티라이크 바디’

🌸 게이샤 (Geisha/Gesha)

“가벼운 티라이크 바디 + 자스민 계열 향”

게이샤는 라벨/설명에서 자스민 같은 플로럴 아로마, 라이트하고 티(tea)-같은 바디, 복합적인 향미로 자주 소개됩니다.

향미 특징

  • 플로럴: 자스민, 베르가못, 꽃향기
  • 과일: 복숭아, 열대 과일, 베리
  • 바디: 라이트~미디엄 (실키하고 부드러움)
  • 산미: 밝고 선명한 시트러스 계열
  • 복합성: 레이어가 많고 섬세함

게이샤를 라벨에서 고르는 체크 포인트

  • 가공 표기: Washed/Natural에 따라 인상이 달라짐
    (Washed: 더 클린, Natural: 과일향 강화)
  • 테이스팅 노트: 플로럴/시트러스 중심인지 확인
    (본인 취향과 일치 여부 확인 필수)
  • 로스팅 성향: 라이트~미디엄이 흔한 편
    (다크 로스트는 게이샤의 ‘향’ 장점을 약화시킬 수 있음)
  • 산지 정보: 파나마, 에티오피아, 콜롬비아 등
    (원산지에 따라 향미 프로필이 미세하게 다름)

⚠️ 게이샤 구매 전 주의사항

“게이샤”라는 단어 자체가 프리미엄 이미지를 만들기 쉬워, 실제 만족도를 좌우하는 것은:

  • ✓ 산지·농장/생산자 정보
  • ✓ 가공 방식
  • ✓ 로스팅 성향
  • ✓ 로스터의 품질 관리

처럼 함께 제공되는 정보의 밀도입니다.

4️⃣ 부르봉 (Bourbon): ‘달콤함 + 균형’

🍫 부르봉 (Bourbon)

“초콜릿·캐러멜 계열의 달콤함 + 밸런스”

부르봉은 소개 자료에서 초콜릿/캐러멜 계열의 달콤함, 밸런스, (조건에 따라) 약한 과일감으로 자주 언급됩니다.

향미 특징

  • 단맛: 초콜릿, 캐러멜, 브라운슈가
  • 과일: 체리, 사과 (은은한 과일감)
  • 바디: 미디엄~풀 바디 (부드럽고 크리미)
  • 산미: 중간 정도 (밸런스 좋음)
  • 복합성: 균형잡힌 프로필

부르봉을 라벨에서 고르는 체크 포인트

  • 산지 조합: 중남미 + 미디엄 로스트
    → ‘고소·달콤’ 방향이 구현되기 쉬운 편
  • 테이스팅 노트: “chocolate/caramel/nutty”
    → 목표 방향이 비교적 명확
  • 입문자 친화적: 극단적이지 않은 밸런스
    → 실패를 줄이는 힌트로 활용 가능

💡 부르봉의 강점

즉 부르봉 표기는 “입문자가 실패를 줄이는 힌트”로 쓸 수 있습니다. 다만 산지·가공·로스팅이 함께 맞아야, 기대한 ‘달콤한 밸런스’가 실제 컵에서 구현됩니다.

5️⃣ 티피카 (Typica): ‘클린하고 클래식한 커피’

티피카 (Typica)

“클린하고 클래식한 필터 커피”

티피카는 오래된 아라비카 계통 중 하나로, 소개 자료에서는 클린함, 둥근 단맛, 균형 잡힌 산도, 코코아/캐러멜/부드러운 과일감 같은 표현이 자주 등장합니다.

향미 특징

  • 클린함: 깔끔하고 투명한 컵 퀄리티
  • 단맛: 코코아, 캐러멜 (둥근 단맛)
  • 과일: 부드러운 과일감 (과하지 않음)
  • 바디: 미디엄 (부드럽고 실키)
  • 산도: 균형 잡힌 산미

티피카를 라벨에서 고르는 체크 포인트

  • 가공 방식: 워시드(Washed) 표기
    + “클린/클래리티” 같은 방향 설명
    → 목적 적합성이 높음
  • 로스팅 레벨: 산미에 민감하면 미디엄부터
    → 실무적으로 무난한 선택
  • 추천 용도: 필터 커피, 드립
    → “클래식한 커피”를 원한다면 티피카

☕ 티피카의 위치

특히 “워시드 티피카”를 클래식한 필터 커피처럼 설명하는 자료도 있어, 화려함보다 깔끔하고 편안한 컵을 원하는 독자에게 잘 맞는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.

6️⃣ 고가 품종 구매 체크리스트 (특히 게이샤에 유효)

고가 품종은 “이름값”보다 정보의 투명성이 중요합니다.

✅ 고가 품종 안전 구매 체크리스트

  • 1. 산지 정보의 구체성
    국가/지역 + 가능하면 농장/생산자 표기가 있는가?
    (예: Panama, Boquete, Hacienda La Esmeralda)
  • 2. 가공 방식 명시
    Washed/Natural/Honey 등이 명확한가?
    가공 방식에 따라 향미가 크게 달라짐
  • 3. 로스팅 정보 제공
    로스팅 프로파일/로스팅 날짜 등이 있는가?
    신선도와 의도된 향미 방향 확인 가능
  • 4. 테이스팅 노트 확인
    제시된 노트가 내 취향과 일치하는가?
    (플로럴을 싫어하면 게이샤는 불만족 가능성 ↑)
  • 5. 로스터의 신뢰도
    스페셜티 로스터인가? 품질 관리 수준은?
    고가 원두는 로스팅 품질이 더욱 중요
  • 6. 가격 대비 정보량
    고가일수록 정보가 풍부해야 함
    정보가 부족하면 “브랜드 프리미엄”일 가능성

⚠️ 주의: 고가 ≠ 무조건 만족

게이샤 같은 고가 품종은 특정 향미 방향을 추구합니다. 그 방향이 본인 취향과 맞지 않으면 가격과 무관하게 불만족스러울 수 있습니다.

핵심: 비싼 원두를 살 때일수록 “내가 이 향미를 좋아하는가?”를 먼저 확인하세요.

결론: 품종은 “정답”이 아니라, 라벨 해석의 마지막 조각입니다

게이샤·부르봉·티피카 같은 세부 품종 표기는, 원두를 더 정교하게 고르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입니다.

  • 게이샤: 플로럴 향 + 티라이크 바디 + 복합성
  • 부르봉: 달콤함 + 밸런스 + 입문자 친화적
  • 티피카: 클린함 + 클래식 + 깔끔한 컵

다만 품종만 보고 선택하면 실패하기 쉽고, 산지→가공→로스팅→품종 순서로 읽을 때 가장 안정적으로 맛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.

기억하세요: 품종은 향미의 ‘가능성’을 알려줄 뿐, 실제 맛은 산지·가공·로스팅이 함께 결정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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