☕ 핸드드립 레시피: 1:13~1:16 비율·93±3℃·2~4분 기준으로 ‘재현성’부터 잡는 방법

핸드드립에서 “맛이 흔들린다”는 문제는 대부분 원두가 아니라 변수(분쇄·물량·시간·붓기 패턴)가 매번 달라서 생깁니다. NCA(AboutCoffee)의 푸어오버 가이드는 시작 기준으로 커피:물 1:13~1:16, 93±3℃, 접촉 시간 2~4분을 제시합니다.

이 글에서는 그 기준을 바탕으로, 실전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“표준 레시피 3개 + 조정표”를 한 번에 정리했습니다. 완벽한 맛보다 먼저, 같은 맛을 반복할 수 있는 재현성부터 잡아보세요.

📐 기준값(시작점): 비율·온도·시간

핸드드립 레시피는 “이게 정답”이라는 절대값보다, 매번 같은 조건을 반복할 수 있는 기준점이 먼저 필요합니다. NCA(AboutCoffee)는 푸어오버 방식의 출발점으로 다음 세 가지를 제시합니다:

✅ 커피:물 비율 → 1:13 ~ 1:16 (예: 20g 원두 → 물 260~320g)
✅ 물 온도 → 93 ± 3℃ (90~96℃ 범위)
✅ 총 접촉 시간(브루잉 타임) → 2~4분

처음부터 “내 입맛 완벽 레시피”를 찾기보다, 같은 절차로 반복 가능한 표준 레시피를 먼저 고정하는 편이 상위 체감(재현성)이 빠릅니다. 맛이 매번 달라지면 무엇을 조정해야 할지 판단할 수 없기 때문이죠.

☕ 레시피 1) 표준 레시피(재현성 우선)

🎯 목표: “늘 비슷하게” 나오게 만들기 (초보/홈카페 기본)

  • 도징: 20g
  • 물: 300g (1:15 비율, NCA 권장 범위 내)
  • 온도: 92~94℃ (93±3℃ 범위 내)
  • 총 시간 목표: 2:30 ~ 3:30 (NCA 2~4분 범위)

붓기 스케줄 (단순 3회)

  • ⏱️ 0:00 — 블룸 60g (원두가 잠기게)
  • ⏱️ 0:30~0:45 — 기포가 잦아들면 본추출 시작
  • ⏱️ 1:15 — 200g까지 (중앙→바깥 원형)
  • ⏱️ 1:45 — 300g까지 마감
  • ✅ 드로우다운 종료가 2:30~3:30이면 “표준 범위”로 간주

이 레시피는 복잡한 테크닉 없이 반복성에 집중합니다. 같은 분쇄도, 같은 붓기 속도로 5회 이상 반복했을 때 비슷한 맛이 나온다면, 그때부터 “조정”을 시작하세요.

🌊 레시피 2) 클린 레시피(맑고 선명한 컵)

🎯 목표: 산뜻하고 깔끔한 인상 (상대적으로 묽게, 과다한 바디 줄임)

  • 도징: 18g
  • 물: 288g (1:16 비율)
  • 온도: 90~93℃ (라이트 로스트라면 92~93℃ 권장)
  • 총 시간 목표: 2:30 ~ 3:30

포인트

분쇄가 너무 곱거나, 후반 교반(휘젓기)이 과하면 탁해질 수 있어 후반 강한 교반은 피하는 편이 안전합니다. 특정 블룸 “기교”가 추출에 유의미한 효과가 없었다는 실험 논의도 있어, 과도한 ‘기술’보다 반복 가능한 붓기 패턴이 유리합니다.

클린한 컵을 원한다면 1:16 비율에서 시작하되, 분쇄도를 너무 곱게 하지 않는 것이 핵심입니다. 과추출되면 오히려 탁하고 쓴맛이 올라올 수 있어요.

💪 레시피 3) 바디 레시피(진하고 묵직한 컵)

🎯 목표: 단맛/바디를 더 느끼고 싶을 때 (상대적으로 진하게)

  • 도징: 20g
  • 물: 260~280g (1:13~1:14 비율)
  • 온도: 93~96℃ (NCA 범위 내 상단)
  • 총 시간 목표: 2:30 ~ 4:00

포인트

바디 레시피는 과다추출로 쉽게 넘어갈 수 있어, 쓴맛/텁텁함이 올라오면 “분쇄·붓기 패턴”부터 먼저 수정하는 편이 안전합니다. 온도를 무작정 올리기보다는 분쇄도를 한 단계 굵게 조정하고, 붓기 속도를 천천히 하는 방식으로 접근하세요.

진하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게 아니에요. 바디감과 단맛의 밸런스가 중요하며, 과추출되면 오히려 불쾌한 쓴맛만 남습니다.

⏰ 붓기/블룸 규칙(30~45초, 언제부터 본추출?)

NCA(AboutCoffee)의 푸어오버 단계 안내는 블룸 후 약 30~45초, 기포가 멈추면 본추출을 진행하도록 설명합니다. Barista Hustle의 레슨에서도 블룸 종료 시점을 45~60초 범위로 운용하는 접근이 소개됩니다.

“30~45초”로 고정(또는 45초 고정)하고, 매번 같은 타이밍으로 반복하세요.

블룸 타이밍이 매번 달라지면, 같은 분쇄/같은 비율이어도 결과 해석이 어려워집니다. 어떤 날은 30초, 어떤 날은 1분이면 변수가 너무 많아지죠. 차라리 “45초 고정”으로 규칙을 만들고, 다른 변수(분쇄·온도)를 조정하는 편이 훨씬 효율적입니다.

블룸 물량은 원두 무게의 2~3배 정도가 일반적입니다. 20g 원두라면 40~60g 정도의 물로 블룸을 진행하세요.

🔧 실패 증상별 조정표(분쇄·온도·붓기)

핸드드립에서 맛이 원하는 방향과 다를 때, 한 번에 1개만 바꾸고 기록(투입량/추출량/총시간/맛)하는 것이 원칙입니다. 여러 변수를 동시에 바꾸면 원인을 특정할 수 없습니다.

증상 (맛) 1순위 조정 2순위 조정 3순위 조정
시고 얇고 “덜 우러난” 느낌 분쇄를 조금 더 곱게 온도 소폭 ↑ (93±3℃ 범위 내) 붓기 속도/총 접촉시간 ↑ (2~4분 범위 내)
쓰고 텁텁하고 “과한” 느낌 분쇄를 조금 더 굵게 온도 소폭 ↓ (범위 내) 후반 교반/붓기 과다를 줄여 접촉시간 ↓
컵이 매번 들쭉날쭉 저울로 물/원두 g 고정 블룸 30~45초 고정 붓기 횟수/타이밍을 고정 (예: 3회)

조정은 작은 단위로 진행하세요. 분쇄도는 그라인더 눈금 1~2칸, 온도는 2~3℃, 물량은 10~20g 단위로 바꾸며 테스트합니다. 큰 폭으로 바꾸면 다시 “어디가 문제인지” 찾기 어렵습니다.

❓ FAQ: 핸드드립 레시피 자주 묻는 질문

Q1. 핸드드립 비율은 어디서 시작해야 하나요?

A. NCA(AboutCoffee)는 푸어오버 기준으로 1:13~1:16을 제시합니다. 처음이라면 중간값인 1:15(예: 20g → 300g)에서 시작하고, 묽다면 1:13 방향으로, 진하다면 1:16 방향으로 조정하세요.

Q2. 블룸은 꼭 해야 하나요?

A. NCA 가이드는 블룸 후 30~45초 정도 지나 기포가 멈추면 본추출을 진행하도록 안내합니다. 블룸은 커피 내부의 가스를 빼서 물이 고르게 접촉하도록 돕는 과정이므로, 특히 신선한 원두일수록 권장됩니다.

Q3. 온도는 어느 정도가 기준인가요?

A. NCA는 93±3℃를 제시하며, 학술 논문에서도 약 93℃가 흔히 언급되는 기준 온도로 소개됩니다. 라이트 로스트는 92~94℃, 다크 로스트는 88~92℃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.

Q4. 총 추출 시간은 어떻게 측정하나요?

A. 블룸 시작 시점(0:00)부터 드립퍼에서 물이 완전히 빠지는 시점(드로우다운 완료)까지를 총 브루잉 타임으로 봅니다. NCA 기준 2~4분이며, 보통 2:30~3:30 사이가 적정 범위입니다.

Q5. 그라인더가 없으면 원두 상태로 사서 매장에서 갈아도 되나요?

A. 가능하지만, 핸드드립은 분쇄도 조정이 맛의 70% 이상을 좌우합니다. 미리 갈아온 원두는 신선도도 떨어지고, 분쇄도를 맞추기도 어려워 재현성 확보가 거의 불가능합니다. 입문용 그라인더라도 직접 갈아 쓰는 것을 강력히 권장합니다.

✨ 마무리: 완벽한 레시피보다 중요한 것

핸드드립에서 가장 중요한 건 “완벽한 맛”이 아니라 “같은 맛을 반복할 수 있는 능력”입니다. NCA가 제시한 1:13~1:16 비율, 93±3℃ 온도, 2~4분 시간은 절대적인 정답이 아니라, 조정의 출발점이에요.

오늘 소개한 3가지 레시피(표준/클린/바디) 중 하나를 선택해서, 최소 5회 이상 똑같이 반복해보세요. 맛이 비슷하게 나온다면 그때부터 분쇄도, 온도, 붓기 속도를 한 번에 하나씩 조정하며 자신만의 레시피를 만들어가면 됩니다.

“재현성 없는 완벽한 한 잔보다, 재현 가능한 80점짜리 한 잔이 훨씬 가치 있습니다.”

저울과 타이머를 켜고, 오늘부터 레시피를 기록해보세요. 한 달 뒤엔 당신도 “내 레시피”를 가진 바리스타가 되어 있을 겁니다. ☕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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